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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울다 -1987년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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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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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 울다


빛의 후손들아
어둠 저편 벌린
골짜기를 보았느냐
사르어 몸 사르어
흩날리던 종소리
막힌 귀에 시냇물 흐르게
하렴

소라의 꿈 서걱서걱



시들어가는
바당 속 탐라 누님의 저
숨결
갈꽃처럼 눈부신 멍에의
나날이여

찌든 날이 무성하여
내 가슴 퍼렇게 저리도
앙상한 뼈를 하늘
모르게
숨기다가
껍질들 사방에서 통곡하길래
천 년을 참은 항아리
눈을 떴더이다

허나 빛살 고운 진실이여
곡괭이에 그처럼 시리도록
속살 내 보인
무덤 속 나의 사금파리처럼
두웅 둥 언 땅 울리게
하소서
나 의 고 향 이 여


강금중(필명:금나래) 1993년한라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찔레꽃은 울어예" "꽃잎 바람에 날려오다"
1987년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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