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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는 겨울의 문턱에서... 우리 인생도 계절을 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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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5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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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다를 보니 벌써 ‘입동’이 지났다. 그리고 오는 22일이 ‘소설’이라고 적혀있다. 이젠 가을이 지나고 본격 겨울의 문턱에 서 있다는 소식이다.산과 들이 단풍이 절정이다. 늦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이 오면 1년의 80%이상이 지났다는 신호다.

한 해의 말미에 보여주는 화려한 단풍은 저녁노을과 상통한다. 지금 단풍의 화려함은 인생의 삶의 종착역에서 나타나는 마지막 현상이라고 할까. 가을 단풍은 어둠이 내리기전 서해로 지는 붉은 낙조와도 흡사하다.

여름내 푸르름을 보이다 붉은색 자태를 뽐내던 단풍들도 가을비를 동반한 추위 앞에 속절없이 고개를 떨군 채 땅 위로 떨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겨울은 한해의 마감이다. 지난 여름 최악의 무더위는 어느새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대자연의 섭리는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
나무의 단풍은 우리들의 삶과 같다. 우리내 인생도 가을을 닮고 있다.

곧 있으면 한파와 폭설이 우리 모두를 움츠리게 할 것이다. 다가오는 계절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뒤 흰 눈에 섞여 차곡 차곡 쌓여있는 낙엽을 밟으면서 푸르름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지나간 이른 봄날 꽃 시장 앞길을 걸으며 활짝 핀 철쭉 화분 한 개를 사오던 기억이 새롭다.

하루를 너무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은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적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는 빠른 시간 속에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적어지고 있다.

나무는 자신의 분신인 나뭇잎을 낙엽으로 보내고 나면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난다. 나이가 한 살 더 먹는 것이다. 그렇게 고목으로 성장하고, 고목은 다시 노목이 된다. 인고의 역사를 간직한 노목은 지나온 세월을 얘기하지 않은 채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린다.

늦가을과 초겨울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계절이다. 모든 계절은 변화하지만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한조각의 추억은 영원하다. 겨울의 문턱에서 문득 슈베르트의 음악을 한곡 듣고 싶다. 어려움 속에서도 늘 밝음을 추구했던 그의 음악이 어쩌면 인생의 봄을 기다리는 희망의 우리 모두의 바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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